어제 먹은 음식도 기억이 안 나고,  갑자기 기억력이 안 좋아져 요즘 내가 왜 이러지? 혹시 나도 치매 초기 인가? 하고 걱정이 되실 땐  드시는 약을 체크해 보세요. 

그중에서도 우리의 머릿속을 흐릿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약물이 수면제와 진통제입니다.

어떤 수면제는 항콜린 작용을 합니다. 항콜린 작용이란, 우리 뇌 속의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억제하는 것입니다.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은 우리 뇌 속에서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치매 환자에게서는 아세틸콜린의 기능이 감소하곤 하지요.

이에 따라 항콜린 작용을 하는 수면제를 먹게 되면, 인지 기능의 저하가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수면제뿐만 아니라 진통제 또한 기억력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약류 진통제는 아세틸콜린 시스템을 교란시켜 인지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요즘 부쩍 깜박하는 일이 많아져 걱정이라면, 복용 중인 수면제나 진통제의 부작용 때문일 수 있으니, 다음 사항을 미리 체크해보시고 병원을 방문해 보세요.

1) 복용 시기 및 시간

2) 음식과 함께 복용하는지 여부

3) 어떠한 기억력 문제를 경험하며 얼마나 지속되는지

4) 증상이 언제 발현되는지

(복용 후 일정 시간 경과 이후, 혹은 특정 일을 수행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