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진단 후 10년 동안 생기는 일
알츠하이머 진단 후 10년 동안 생기는 일

알츠하이머 진단 후


생기는 일


그리고 가족의 자세


2022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82.7(남자 79.9년, 여자 85.6년)이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기대수명 80.6년보다 약 2년 길다고 합니다.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건강수명은 65.8년(남자 65.1년, 여자 66.6년)이며 유병 기간은 16.9년(남자 14.8년, 여자는 19년) 즉, 한국인은 약 65년 동안 건강하게 지내고 약 17년 동안 질병으로 인해 고통받는 기간이라고 합니다.

기대수명이 늘어난 만큼 많은 이가 두려워하는 알츠하이머병의 공포도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닌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때문에 사망에 이르는 사람은 20년 전보다 약 50배나 늘었다고 합니다.

인구 10만 명당 알츠하이머병 사망률은 2000년 0.3명에서 2020년 14.7명으로 급증하여,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급속히 늘어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알츠하이머 수명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평균 수명은, 진단받은 후 짧게는 3년 정도에서 길면 20년까지도 생존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평균 약 10년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3년에 발표된 국내 자료에서는 알츠하이머병 치매로 진단받은 환자 724명(평균 나이 68.5살)의 평균 생존기간을 추적 관찰한 결과, 첫 증상이 나타난 뒤 평균 12.6년을, 첫 진단 뒤 평균 9.3년을 생존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고했습니다.

평균 10년간의 유병 기간 동안 서서히 발병하여 전진적으로 진행되는 경과가 특징인 알츠하이머병!

10년간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내 사랑하는 가족은 어떤 진행과정을 겪게 될까요?


알츠하이머 초기 (1~4년)


본인 스스로도 기억력 저하를 느끼고 주변인들도 느끼지만 일상생활 가능 단계로 이 기간은 환자의 성격이 변했거나 나이로 인한 가벼운 인지장애로 넘길 수 있어 조기 진단을 놓치는 안타까운 시기입니다.


알츠하이머 초기 대표 증상


1.  기억력 저하 증상

  • 조금 전에 했던 말이나 질문을 계속 되풀이한다.

  • 약속을 까맣게 잊어버린다.

  • 사람의 이름이나 사물의 이름을 혼동한다.

  • 오랫동안 지켜온 중요한 집안 대소사 등을 잊는다.

  • 휴대폰, 자동차 키, 중요한 물건들을 자주 잃어버린다.


2.  언어 능력 저하 증상

  • 대화 중 말을 잘 이어가지 못하고 주제를 바꾼다.

  • 특정 단어나 사람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

  • 말을 잘 얼버무리고 혼자서 '뭐였지' 하다가 잊어버린다.


3. 지남력 저하 증상

  • 날짜, 요일, 시간 개념이 약해진다.

  • 약속. 집안의 대소사 등을 잊어버린다.


4. 판단력 저하 증상

  • 중요한 일에 판단력이 흐려져 피하려고 한다.

  • 여행이나 모임 등 계획하고 수립하는 실행력이 약해진다.

  • 계산 실수가 잦아진다


5. 성격 변화 증상

  • 우울감을 느끼지만 기분이 다운됐다고 생각한다.

  • 감정의 기복이 심해진다.

  • 만사 귀찮아한다.

  • 사소한 일에 화, 짜증, 눈물이 많아진다.



알츠하이머 중기 (5~8년)


본인은 물론 가족 주변인이 모두 이상을 알게 되고 진행속도가 빨라지는 기간으로 기억력 저하로 인한 망상 또는 환각 증상이 일어나며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게 되는 시기가 된다.


알츠하이머 중기 대표 증상


1.  심각한 기억력 저하 증상

  •  사람을 만나것을 아예 잊어버린다.

  •  식사한 것을 아예 잊어버린다.

  •  최근의 기억은 사라지고 과거의 기억은 기억한다.

  •  중기 이후 과거의 기억조차 사라진다.

  •  중기 이후 가족은 물론 자기 자신도 못 알아본다.


2.  소통이 어려운 언어 능력 저하 증상

  •  대화에 어려움을 겪고 이해를 잘 못하여 딴소리를 한다.

  •  드라마나, 뉴스 등을 보고 이해를 못 한다.

  •  말수가 줄고 같은 말을 더욱 심하게 반복한다.


3.  시공간 지남력 저하 증상

  • 늘 다니던 길을 혼자 다니지 못한다.

  • 연도나 계절을 파악하지 못하고 낮과 밤을 혼동한다.

  • 중기 말기에는 집안에서도 화장실을 찾지 못한다.


4. 일상생활이 어려운 판단력 저하 증상

  • 간단한 요리, 전자제품 사용 등 몇 단계의 수행능력이 필요한 집안일을 못한다.

  • 좋아하던 것들에 무감동 무감각해진다


5. 다른 사람과 같은 정신 행동 변화

  • 무감동, 무감각 해진다.

  • 수면 과다 또는 불면에 시달린다.

  • 환각, 망상 등이 잦아진다.

  • 초조, 불안, 공격성이 증가한다.



알츠하이머 말기 (9~10년)


9~10년은 와상 상태로 누워서 대소변을 못 가리고 근력이 없어 전적으로 누군가 돌봄이 필요한 무서운 시기가 됩니다. 이때가 바로 요양원에 입소해야 하는 시기가 됩니다.


신체적 합병증으로 폐렴, 욕창, 낙상, 요도감염 등으로 신체 기능을 잃고 누워서 지내다 근육이 굳어 가다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알츠하이머 환자 돌봄 10계명!

1. 환자를 인격체로 존중해 주세요.

기억은 사라졌지만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존중받아야 할 사람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인지 기능의 손상이 있더라도, 환자는 여전히 자신의 성격과 취향이 있고, 아름다운 추억의 단편들을 지니고 있는 한 사람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따라서 배려한다는 이유로 마냥 아이처럼 대해서는 안되며, 여전히 가족으로부터 존중과 사랑을 받고 있고, 가정에서 나름의 역할이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2. 최대한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가족들은 대부분 점점 나빠져가는 환자의 기억력을 되살려 보고자 많은 노력을 합니다. 잃어버린 기억을 살리고자 하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아직 건강하게 남아있는 다른 기능들을 최대한 상실되지 않게 유지시키는 것입니다. 


3. 칭찬을 아끼지 마세요.

건강할 때에는 한두 번 보거나 들으면 배울 수 있었던 것들을 수십 번 반복해도 습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그러나 조금씩 끈기 있게 학습을 도와야 합니다. 출입문 비밀번호를 외우지 못한다면 꾸준하고 요령 있게 두세 달을 반복하면 대부분 외울 수 있습니다. 환자의 작은 성취에 기쁜 마음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4. 표현 못 하는 환자를 세심하게 관찰하세요.

환자는 자신의 신체 증상을 느끼고 표현하는 능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러다 보면 진단이나 치료의 적기를 놓쳐 작은 병을 크게 키우기도 하고, 악화된 신체 질환 때문에 알츠하이머병이 더 악화되기도 합니다. 가족들은 환자가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불편감이 없는지를 세심하게 살펴야 합니다. 


5. 장기적인 계획으로 일희일비 하지 마세요.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원인 질환과 진행 단계에 따라 겪게 되는 문제가 다양합니다. 그러나 다행히 앞으로 겪게 될 문제들을 원인과 단계에 따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게 되면, 먼저 원인 질환과 현재 중증도에 따라 앞으로 환자가 겪게 될 핵심적인 문제들을 파악하고,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6. 낙상이나 발작 등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세요.

집안에서는 불안해하지 않던 분이 장거리 여행에서 무리한 여정을 소화하거나, 너무 붐비는 백화점에 나가면 전혀 예상치 못한 불안 발작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 대낮에는 길 찾는데 어려움이 없던 어르신이라도 밤이 되면 집주변에서도 길을 잃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쇼핑을 가더라도 편안함을 느끼고 문제행동을 유발하지 않는 곳이 어디인지, 여행을 가더라도 어느 정도 거리를 어떤 하루 일과로 계획하는 것이 좋을지를 고민해야 불의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7. 치매 관련 국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세요.

알츠하이머병은  10년 이상 장기간 돌봐야 하고,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병입니다. 당장은 크게 필요를 느끼지 않더라도 앞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미리 잘 파악해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는 자격, 방법, 비용 등을 파악해서 언제부터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지를 미리 설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환자와 가족을 위한 서비스들이 빠르고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어 가족들이 일일이 파악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치매상담 콜센터 서비스(1899-9988)를 이용하시면 쉽게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8. 알츠하이머 병에 대한 정보에 항상 귀 기울이세요. 

환자의 변화무쌍한 증상과 유발 요인, 대처법에 대한 지식을 담당 의사와 치매 상담 콜센터 서비스(1899-9988)와 같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통해 꾸준히 쌓아가야 합니다. 환자를 돌보는 일은 알츠하이머 병을 아는 만큼 수월해 집니다. 


9. 가족이 번갈아 돌봐주세요.

환자를 돌보는 일은 혼자서 전적으로 감당하기에는 부담도 너무 크고, 비효율적이며, 너무 긴 시간입니다. 따라서 가족들은 비록 주부 양 자처럼 물리적으로 환자를 직접 돌보는 역할은 하지 못하더라도, 유용한 정보를 대신 찾아서 알려주거나, 정기적으로 전화나 방문을 통해 주부 양자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거나, 십시일반 경제적인 지원을 함께 해야 합니다.


10. 환자를 돌보는 자신도 돌봐주세요.

환자를 돌보자면 장기간 건강한 정신력과 체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주부양자의 건강은 곧 환자의 건강과 직결됩니다. 결코 주부양자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것을 미안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환자와 본인, 두 사람의 삶이 모두 걸려있는 건강이니 만큼, 정기검진, 조기 검사 등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관리하셔야 합니다.




긴 수명이 그리 달갑지 않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더구나 긴 수명에 알츠하이머 치매를 거쳐야 한다면 더욱 달갑지 않은 긴 수명입니다.


그러나, 누구나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알츠하이머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정보 그리고 예방 활동으로 내 몸은 내가 지키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알츠하이머 및 치매 예방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데카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