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부터 뇌를 보호하세요

스트레스 관리를 하면 인지능력 노화나 치매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는 자주 혼란스럽다고 느끼거나 건망증의 증상을 겪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으면 여러분의 기억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정신의학과 교수인 케리 레슬러 박사는 동물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모든 종류의 스트레스는 뇌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는 스트레스가 인지력, 주의력, 그리고 기억력을 모두 저하시킬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정신과 의사 질 골드스타인 교수는 스트레스는 기억력과 감정 조절, 불안과 같은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염증을 촉진시켜 심장 건강에도 해로울 수 있는데, 이는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스트레스와 뇌

스트레스가 어떻게 우리의 사고력와 기억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뇌가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레슬러 박사는 우리의 뇌는 고유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여러 개의 부분들로 나누어져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뇌의 한 부분이 활성화 되어있을 때 뇌의 나머지 부분들은 각자 담당하는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만큼의 에너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예시로 한 사람이 위험에 처하거나 감정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인다면 생존 본능을 통제하는 뇌의 편도체 (amygdala)가 활성화 됩니다. 이 경우에는 적은 에너지로도 기억의 저장을 도와주며 중요한 역할을 처리할 수 있는 뇌의 부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데, “사람이 응급 상황에 처하면 생존을 위해 나머지의 불필요한 부위의 에너지 소비를 막는 것”입니다. 이렇게, 여러분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건망증이나 기억력 감퇴를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세요

스트레스를 악화시키는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최소화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뇌와 신체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대처 방법을 미리 생각해 보세요. 스트레스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정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좋을 지 미리 생각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숙면을 취하세요. 스트레스는 수면 장애를 초래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를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레슬러 박사는 “수면 부족은 뇌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부위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며 매일 같은 시간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기, 오후에 카페인 섭취 피하기, 좋은 수면 환경 만들기 등 건강한 수면 습관을 들이는 것의 중요성을 부각하였습니다.
  • 체계적인 삶을 사세요. 하루 일과 시간을 관리하는 것 또한 스트레스 조절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마다 여러분이 끝내야 할 업무 리스트를 작성한 다음 하나의 업무를 끝낼 때마다 그 항목에 체크 표시를 한다면 일이 잘 마무리되어가고 있음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어떤 일을 할 동안 스트레스를 받을지 대강 예측할 수 있습니다. 
  • 도움 요청하는 것을 꺼리지 마세요. 누군가에게 여러분이 가진 슬픔의 감정을 나누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여러분은 스트레스 해소와 동시에 나중에 스트레스 관련 합병증으로 인한 장애의 위험성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대화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상대와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어보세요.
  •  스트레스에 대한 여러분의 태도를 바꿔보세요. 레슬러 박사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평생을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사실 단조롭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녀의 말처럼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개인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함께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스트레스에 무너지지 않고 맞설 수 있는 용기를 가져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장기에 걸친 뇌의 변화

레슬러 박사는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뇌의 재설계를 일으킬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였습니다. 실험을 통해 동물들이 오랜 기간 스트레스에 노출 될 경우 전전두엽 피질(prefrontal cortex)과 같이 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의 활동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신 본질적으로 생존에 초점을 맞춘 뇌의 부분인 편도체가 크게 활성화 되고, 점점 더 발달된다고 합니다. 이는 지속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복합적인 사고를 처리하는 뇌 부위에 잠시 휴식을 주는 것과 같습니다.

박사는 종종 처한 상황에 따라 뇌에 다른 변화가 일어날 수 있지만, 스트레스의 종류와 지속 기간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예로 어린 시절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발달하는 뇌에 더 많은 피해가 갈지도 모르지만, 몇몇 연구는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난 강한 회복력을 보인 사람들을 관찰한 결과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기 위한 뇌의 새로운 구조가 만들어졌음을 확인했습니다.


모든 종류의 스트레스는 뇌에 같은 영향을 끼치나요 ?

스트레스가 뇌에 줄 수 있는 영향들은 잘 알려져 있지만, 현재까지도 어떤 종류의 스트레스가 더 많은 뇌 손상이나 미래에 기억 장애의 위험성을 높일지는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레슬러 박사는 ‘스트레스’는 생활 속에서 포괄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뇌 문제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마다 생기는지 아니면 장기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때 더 큰 문제가 생기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여러분이 시험을 보기 전 느낄 수 있는 스트레스 지수와  자동차 사고나 장기간의 질병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와는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그는 “스트레스를 받는 빈도의 증가나 장기간의 스트레스가 가장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며 대화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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