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스타트업 도전기#1 고객님에서 경화님 된 사연
1달 전에 난 이 회사 "고객님"이었는데갑자기 이 회사 직원 "경화님"이 되었다!
고객님에서 경화님이 된 사연은 이렇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데카르트입니다.”“게임 방법을 몰라 전화드렸는데요”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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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이경화
나이 54세.
이름과 나이가 찰떡같이 매치된다.
한 반에 보통 두세 명이 있던 내 이름은 54년을 살며 다양하게 불리고 있다.
경화야, 경화 씨, 이경화 피디, 이경화 국장, 이경화 CD, 그리고 지금은 경화님!
경화님! 아직도 낯설고 어색한 경화님!...
작년 9월 인스타그램에 눈에 띄는 광고가 있었다.
“요즘 50대는 앱으로 뇌 건강 관리해요.”
뇌 건강?
자동차 키, 휴대폰, 사람 이름, 약속시간, 아이 학원 일정… 하루에도 수십 번씩 깜빡이는 건망증에 병원을 가봐야 하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눈에 띄는 광고를 보고 나는 단박에 앱 다운을 받았다.
앱에는 평소 사용하지 않던 머리를 팍팍 쓰게 하는 연산 게임, 초성 게임 기억력 게임 등 다양한 게임과, 요가, 명상, 영어 등 다양한 콘텐츠가 있었다.
상위 5%가 되기 위해 열심히 게임을 하다가 게임 방법을 몰라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고객센터 직원은 친절하고 공손했고,
불편함이 없는지 세세하게 살피며 고객서비스 개선을 위한 몇 가지 질문을 해도 되겠냐 했다.
난 성심성의를 다해 답변을 한 후 “언제든 고객에 대해 궁금하면 연락하세요. 사외이사 돼드릴게요" 하며 오지랖을 넓혔다.
알고 보니 고객센터 직원은 데카르트 대표였고,
고객들의 불편사항을 듣기 위해 직접 응대한다고 했다.
난 작은 감동과 함께 회사에 대한 관심과 응원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렇게 역삼역 데카르트는 내 전화번호부에 저장되었다.
그리고 몇 달 후 역삼역 갈 일이 생겼다.
대치동 학원가의 현기증 나는 간판만 보다 간판 하나 없이 쭉쭉 뻗은 높은 빌딩을 보니 잘 빠진 모델을 보는 것 같았다.
아하! 여기가 스타트업의 성지 테헤란로구나!
스 타 트 업! 데 카 르 트!
왠지 나와 가까워질 것 같은 느낌이 온다.
대치동 아줌마 스타트업 도전기는 #2편에서 계속됩니다.
대치동 아줌마 스타트업 도전기는 #2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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