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초기 검사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치매를 초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치매의 전조 증상들인 단순 건망증, 성격 및 감정 변화 등은 사람의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과 유사하기에 치매의 전조 증상을 확실하게 알아 채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치매 증상을 단순 노화와 어떻게 구분하여 진단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정확한 치매 진단의 시작인 치매초기검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치매 초기 검사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을까?

치매 초기 검사란 말 그대로 검사 대상자가 치매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입니다. 다만 치매 초기 검사는 증상이 경미한 사람, 즉 치매가 아닐 가능성도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비용이나 시간이 많이 들지 않는 방법을 지향합니다.

치매 초기 검사에는 다양한 종류들이 존재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쓰이는 검사는 간이정신상태검사(MMSE)입니다. 간이정신상태검사(MMSE)는 국내에서도 전국 치매안심센터와 의료기관 등에서 폭넓게 활용 되었으나, 최근 저작권료 문제로 비용 문제가 발생하였고, 같은 문항이 오랫동안 갱신되지 않아 검사 대상자들이 문항의 답을 외워서 답변하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였습니다.

더불어서 해외 도구의 번안판이기에 우리나라 실정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존재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에서는 새로운 치매 초기 검사 방법인 인지선별검사(CIST)를 2021년 개발하여 간이정신상태검사(MMSE)보다 효과적이고 변별력 있는 치매 초기 진단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치매 초기 검사의 진행 방식

치매 초기 검사는 대부분 대상자와 검사자 사이의 1대1 대화로 진행됩니다. 예를 들어, 인지선별검사의 경우 약 10분 전후로 대상자와 검사자가 대화를 하며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검사는 총 13문항 30점 만점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대상자가 자신의 인지 능력을 온전히 펼칠 수 있도록 주변의 방해를 받지 않는 조용하고 분리된 공간에서 진행됩니다.

검사자는 문제들에 대한 대상자의 최종적인 반응을 온전히 기록하여 검사 점수를 측정하며, 대상자가 검사의 기록, 그리고 정답 여부를 확인할 수 없도록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치매 초기 검사의 측정 항목

인지선별검사는 크게 지남력, 기억력, 주의력, 시공간기능, 언어기능, 집행기능 총 6가지 분야의 인지기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각 분야의 세부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지남력 (Orientation)

* 지남력이란?: 자신이 놓인 상황을 시간적, 공간적으로 바르게 파악하여 그와 관계되는 물건이나 사람을 인지하는 능력

- 시간: 현재 날짜에 대한 인식 능력 평가

- 장소: 지금 있는 장소에 대한 인식 능력 평가

2. 기억력 (Memory)

- 기억등록: 핵심 내용을 부호화하는 능력 평가

- 기억회상: 언어 정보의 저장 및 인출 평가

- 재인: 저장된 언어 정보 인출 시 단서의 영향력 평가

3. 주의력 (Attention)

- 숫자 바로 따라 말하기: 청각적 주의력과 주의집중의 폭 평가

- 거꾸로 말하기: 청각적 주의력과 작업기억 능력 평가

4. 시공간기능 (Visuospatial function)

- 도형 모사: 시각 자극에 대한 지각 및 구성 능력 평가

5. 언어기능 (Language function)

- 이름대기: 대면 이름대기 능력 평가

- 이해력: 언어 이해력 평가

6. 집행기능 (Executive function)

- 시각추론: 시각적 자극을 이용한 추론 능력 평가

- 언어추론: 언어적 자극을 이용한 추론 능력 평가

- 유창성: 생산성과 인지적 유연성 평가

치매 초기 검사 ... 그 다음은?

치매 초기 검사의 결과는 아래의 표와 같은 커트라인에 기반하여 검사자의 치매 가능성과 추후 진단검사의 필요성을 판단합니다. 판단 기준은 연령과 학력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치매 초기 검사를 받아보며 치매를 예방하고 관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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