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분,
이런 증상,
혹시 갱년기 우울증?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나고, 잠도 안 오고,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건망증도 심해지고, 옛날 같으면 그냥 넘어갈 일도 짜증이 나고 화가 치밀어 오르는 증상!
여러분 이 증상이 무슨 증상인지 아시죠?
맞습니다. 그 유명한 갱년기 증상입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인생의 가장 큰 변화 갱년기.
그런데 이 갱년기와 함께 세트처럼 찾아오는 것이 갱년기 우울증이라고 하는데요.
괜찮아지겠지 하고 막연히 기다리면서 기간이 길어지면 치매의 위험까지 있다고 합니다.
자, 그럼 내 기분 내 증상이 우울증인지 자가 진단부터 해보겠습니다.
갱년기 우울증 자가 진단
우울한 기분과 우울증의 경계가 애매하다 보니 미국정신의학회에서는 우울증의 강도, 기간, 기능장애를 토대로 자가 진단을 만들었는데요.
주요 우울증의 진단 기준(DSM-IV)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증상 중 5개 이상(1, 2번 중에 하나 이상 포함)이 있고, 이러한 증상이 일상생활을 심각하게 저해하면 우울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갱년기 우울증 걸리는 이유
여성호르몬에는 신경세포의 가속성, 신경 조절 능력, 신경세포의 보호 기능 있으나 30년 이상 유지해온 여성호르몬이 급작스럽게 감소되면서 감정의 불안정, 분노조절의 어려움, 우울한 기분에 취약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며 스스로 컨트롤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갱년기 우울증에 잘 걸리는 사람
일반적으로 폐경기 증상은 3~5년 정도 지속되지만, 우울증은 누구나 겪는 것은 아닙니다.
갱년기 우울증에 취약한 분들은 호르몬의 변화에 취약한 경험이 있는 분들이며, 갱년기가 끝나도 3년 정도 더 갈 수 있습니다
효과 좋은 치료법
다행히 우울증은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초기 완쾌율이 2개월 내에 70-80%에 이르는데, 주요한 치료 방법은 정신 치료와 약물치료가 있습니다.
가벼운 우울증은 상담만으로 충분한 경우도 있으나,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에서는 약물치료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최근 개발된 항우울제는 뇌내 저하된 세로토닌을 증가시켜 우울증의 원인을 치료하며 부작용이 거의 없이 안전하게 우울증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1. 약물치료
약물로 사용되는 항우울제는 약물 투여 2~3주 후에 효과를 보이기 시작하며, 대개 4~6주 정도 지나면 충분한 효과가 나타납니다.
약물을 충분한 용량으로 충분한 기간 동안 사용한다면 전체 환자의 2/3에서 효과가 나타납니다.
복용 후 우울증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6개월 정도는 약물 치료를 계속해야 재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약물은 장기간 사용해도 신체에 특별한 위험성은 없으며 중독성도 거의 없습니다.
2. 정신 치료(심리 요법)
다양한 정신과적 상담을 통하여 우울증을 유발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현재의 증상을 조절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우울증의 특징적인 부정적 사고를 감소시키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시켜 우울증을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항우울제와 함께 정신요법을 진행하며 이 경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전기 경련 요법(Electroconvulsive therapy)
자살 위험성이 높은 경우나, 신체 쇠약이 심해서 빠른 치료가 필요한 경우, 또는 항우울제에 반응이 없는 경우 사용하는 치료법입니다. 우울증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며 다른 치료에 비해 효과가 빨라 수일 내지 1~2 주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도 적습니다.
우울증과 치매의 무서운 연관성
덴마크 오르후스(Aarhus) 대학 홀리 엘 세르 교수의 역학 연구팀이 1977~2018년 사이에 우울증 진단을 받은 246,499명과 같은 나이대, 같은 성별의 우울증을 겪은 일이 없는 1,190,302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이 걸리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울증 그룹은 67.7%가 60세 이전에 우울증 진단을 받았으며 우울증 진단을 받은 지 20~39년이 지났어도 치매 발생률은 79%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울증이 치매와 연관이 있는 이유는 두 질환이 위험 요인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는데요. 우울증이 뇌의 핵심 신경전달 물질의 수치를 변화시키거나 건강 행태(health behavior)에 변화를 가져와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갱년기 우울증 예방 수칙
우울증에 걸리면 치매 위험이 2배 이상 된다니, 정신이 번뜩 드는데요.
우울증은 혼자서 극복하기 어려운 질환인 만큼 본인의 증상을 주변에 알리고 내 의지가 약할 땐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1. 친구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세요.
: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자신을 이해해 주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은 우울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규칙적인 운동을 해보세요.
: 매일 30분 이상 약간 숨이 차는 정도의 걷기 운동을 하세요.
3. 음주를 피하세요.
: 폭음을 피하고 최대한 천천히 음주하세요.
4.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세요.
: 과식이나 붉은 고기,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지중해식 식단을 유지하세요.
5. 건강한 수면 습관을 유지하세요.
: 잠자기 전 태블릿 PC, 스마트폰의 사용을 줄이고 평소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식의 섭취를 줄여주세요.
6. 치료에 긍정적으로 참여하세요.
: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7. 경고신호를 가볍게 여기지 마세요.
: 공격적인 혹은 충동적인 행동,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 자살 방법을 찾고 계획을 세우는 모습 등은 자살이 임박한 신호일 수 있으므로 빠른 조치를 취하세요.
누구나 지킬 수 있기에,
누구나 치매는 예방할 수 있어요.
1. 보호자와 함께 심층 인터뷰
대부분의 환자는 자신의 인지 장애를 부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보호자를 통해 인지 장애의 유무와 일상생활의 지장 정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보호자를 통해 환자가 평소 할 수 있었던 일 중에 지금은 할 수 없게 된 것이 무엇인지 등의 정보를 얻어야 합니다
2. 임상 척도 평가
우울증, 강박증, 불안증 등과 같은 정신 행동 증상을 평가합니다. 일상생활 활동의 저하 정도를 임상 척도를 이용해 평가합니다.
3. 신경 인지 기능 검사
기억력, 주의력 및 집중력, 유연적 사고력, 시공간 구성 능력 등을 검사하여 비슷한 연령, 학력, 성별의 정상 군과 비교합니다.
4. 자기공명 검사(MRI) 및 기능성 자기공명 검사(fMRI)
영상 검사를 통해 뇌의 구조 및 기능을 평가합니다. 각종 증상, 신경 인지 기능 저하, 사회 인지 기능 저하, 정서 기능 저하의 신경 상관물을 알아봅니다.
5.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영상 검사를 통해 뇌의 혈류 변화와 기능을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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