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향기를 맡으면 기분까지 확~좋아지는 느낌이 드는데요.


한 연구에 따르면, 향기를 맡으면 기분뿐만 아니라 기억력까지 좋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연구

신경과학 분야 학술지 Frontiers in Neuroscience에 실린 연구를 가져왔습니다.


연구진들은 60~85세 노인 23명을 2개의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아로마 테라피 그룹은 잠들기 전에 에센셜 오일을 담은 디퓨저를 사용했습니다.


이 그룹은 장미, 레몬, 페퍼민트, 라벤더 등 7가지 종류의 에센셜 오일을 매일 밤마다 번갈아 사용했습니다.


대조군 역시 디퓨저를 사용했지만 이들은 에센셜 오일이 아닌 증류수를 사용했습니다.


두 그룹 모두 실험 시작 및 종료 시점에 언어력, 기억력 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과

6개월 후, 아로마 테라피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인지력이 226% 향상되었습니다.


더 정확한 결과를 살펴볼까요?


아로마 테라피 그룹 12명 중 6명의 기억력이 향상된 반면, 대조군은 11명 중 3명만이 향상되었습니다.


사실, 후각과 기억력의 흥미로운 관계는 유명합니다. 다른 감각 정보들은 시상을 거쳐 대뇌 피질에 전달되는 반면, 후각 정보는 기억을 담당하는 뇌 영역에 바로 전달됩니다.


특정 향을 맡으면 무엇인가 연상이 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가 기억하든 기억하지 못하든 과거 특정 향기에 얽힌 사건이 있고, 그 순간이 몹시 행복했던 추억으로 뇌에 기억된 것이 같은 향기 혹은 매우 유사한 향기에 의해 후각 자극이 일어나고, 이 신호가 뇌를 자극하여 뇌 속의 과거 기억을 깨운 것입니다.

콧속 신경세포는 우리 뇌 속의 파충류의 뇌에 해당하는 변연계라는 곳으로 신호를 보냅니다. 변연계는 우리의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부위입니다. 이 때문에 후각에 연계된 기억이 감정의 기억을 동반하는 것도 바로 감정을 관장하는 변연계와 연계된 후각신경계의 특징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향기를 맡으면 단순히 그 향을 알아차리는 것뿐만 아니라 그 향에 얽힌 추억과 그때의 감정을 함께 떠올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가장 잘 표현한 문학작품이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푸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란 소설입니다. 이 소설에는 주인공이 홍차에 마들렌이란 과자를 적셔먹다가 마음이 알 수 없는 기쁨으로 가득 차면서 예전의 기억들이 매우 구체적으로 떠오르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심리학적 현상을 ‘푸루스트 현상(Proust effect)’이라고 합니다, 즉 특정 향기를 통해 그 향기와 연관된 과거 기억과 감정이 떠오르는 현상을 말합니다. 

 

자 오늘, 우리의 기억력을 위해 한가지 즐거운 시작을 해볼까요? 좋아하는 아로마 향을 골라 자기 전 향을 음미하며 릴렉스하게 데카르트를 즐겨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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