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는 '치매'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병명으로, 뇌 속에 나쁜 단백질이 쌓이면서 뇌 신경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퇴행성 신경 질환입니다. 한마디로, 뇌에 쌓인 나쁜 단백질로 인해 기억력, 사고력, 판단력 등의 인지능력이 소멸해가는 병입니다.
알츠하이머 유전
그렇다면 이 알츠하이머는 유전일까요? 부모님 중 한분이 알츠하이머라면 나도 알츠하이머에 무조건 걸리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원인에 유전적인 요인이 포함되기는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유전되는 병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부모님이나 형제에게 알츠하이머병이 있으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10~30% 정도라고 합니다. 또한 친족 중에서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환자가 있으면 70세 이전에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친족 중에 환자가 없는 사람보다 더 높다고 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부모가 치매일 때 그 자녀도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치매 위험이 커진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어머니의 병력이 자녀에게 대물림되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합니다.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치매 병력이 있으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72% 증가했으며, 어머니가 치매 병력이 있는 경우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80% 증가했다고 합니다.
즉, 무조건적으로 알츠하이머가 유전되지는 않지만 가족 중 병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만큼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위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알츠하이머 증상
가족 중 알츠하이머 병력이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좌절할 일은 아닙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할수록 증상을 최대한 지연시키고 완화시킬 수 있는 질환입니다. 초기에 병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초기 증상을 잘 숙지해두는 것이 중요하겠죠. 알츠하이머병의 대표적인 증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억력 저하
아주 과거의 일이 아닌 가장 최근의 일을 마치 내가 한 일이 아닌 것 처럼 기억을 하지 못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하거나, 중요한 날짜를 잊어버리고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노화로 인한 기억력 저하라면 힌트를 주었을 때 금방 기억해낼 수 있지만, 알츠하이머의 초기 증상으로 인한 기억력 장애라면 그 사실이 있었다는 것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2. 언어장애
어휘력을 사용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고, 대화에 참여하거나 대화를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겪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10년간 키운 강아지 이름이 생각이 안난다거나, 고향을 묻는 질문에 바로 대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3. 시공간 능력 저하
날짜, 계절 및 시간의 흐름을 추적하지 못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또한 가끔씩 본인이 왜 여기에 있는지 어떻게 거기에 왔는지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동네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을 못 찾겠다고 다시 마트로 돌아오거나, 다른 버스를 타거나 하는 일이 해당됩니다.
4. 계산능력저하
알츠하이머 증상으로 숫자로 작업하는 일이나 간단한 계산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평소에 익숙하게 하던 관리비 납부나 보험료 계산 같은 일을 어려워하고 일을 처리하는 데에 평소보다 훨씬 오래 시간이 걸리거나, 일을 제대로 수행해내지 못합니다.
5. 성격, 감정의 변화
기분과 성격에 변화가 따르기도 합니다. 쉽게 화를 내기도 하며, 혼란스러워하고,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할 수 있습니다. 오해를 잘 하게 되고 안했던 말도 분명히 들었다며 화를 내거나, 애지중지 가꾸던 화초의 물도 안 챙겨주거나, 조용하던 성격이었으나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한다거나 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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